이쯤이면 썩어가는 나무에서 자생하는 이끼가 빛을 머금고 아름답게
보여서 잠시 담았다
오늘은 귀한 야생화 꽃이 지고 씨방으로 자라고 있는 야생화를 보호하기
위해 일부러 갔다
작년에 대충 40여개 포기가 있었는데 올해 가보니 싹을 못 내고 보이는게
그 절반 정도만 보였다
그래서 누구 한테도 담자는 이야기도 못하고 한번 담고 그만 뒀다
우리지역 아는곳에 3가운데는 이미 많은 사람이 알고 있고 해마다
다녀가니 그 개체가 현저히 줄어 이젠 담을게 없을 정도다
그래서 비밀리에 혼자 관리하며 그 상태를 지켜보고 담기로 했다
이마져 알려지면 모두 없어질게 뻔하다
그래서 오늘은 주변의 쌓여 있는 낙옆을 긁어내고 호미로 북을 주며
숨통을 트게 만들어 줬다
주변 잡목과 풀로 줄어드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그런것도 제거하고
씨앗이 떨어지면 직접적으로 흙으로 떨어지도록 낙옆을 치웠다
전날 비가 내려 땅도 촉촉하고 여건이 좋아 주변 정리를 한참 하고
돌아왔다
풀숲과 잡목 틈에서 어렵게 자라는건 잘 살기를 기대하며 여건
좋은 곳으로 이식했으니 그것도 내년에는 기대된다
앞으로 한~ 삼년간은 보살핌을 잘 해서 무성해지도록 돌봐줘야
겠다
주변에 노루귀도 보여 일부 낙옆을 긁어 냈지만 다 할 수는 없다
낙옆이 두껍게 쌓여 있어 이런 야생화의 씨앗이 흙을 만나기 힘드니
그 개체가 자꾸 줄어든다
이곳은 아직 미공개 지역이니 틈 나는 대로 숨통을 열어 줘야 겠다
노루귀를 담다보면 땅속에서 싹을 틔우는 귀한 새생명의 야생화가
사람의 발에 밟혀 결국 세상 구경 못하고 죽고 해마다 두껍게 쌓여
가고 강한 잡목과 잡풀에 치여 작은 노루귀나 그 야생화는 모두
죽어 개체가 줄어든다
다른데는 몰라도 내고향 이곳은 내가 지킨다
어려서 많이 놀았던 그 계곡 이젠 야생화가 자라니 그 곳은 내가 지켜
귀한 야생화 계곡으로 만들어야 겠다 ㅎㅎ